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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시베리아 한파 몰아쳐도 파크골프가 좋은 '위진클럽' 회원들

2025-02-12

달성군 낙동강변 논공위천구장

강추위속 라운딩 즐기는 30여명

'단합·재미'로 소문난 인기클럽

전 회원 당첨 경품추첨도 자랑

[동네뉴스] 시베리아 한파 몰아쳐도 파크골프가 좋은 위진클럽 회원들
라운딩을 마친 위진파크골프클럽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낙동강변에 위치한 논공·위천파크골프장. -9℃ 날씨였다. 강추위 속에서도 100여 명의 파크골프 동호인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 중 특별히 눈에 띄는 그룹이 있었다. 금빛 이름표를 단 30여명의 '위진파크골프클럽(이하 위진클럽)' 회원들이었다.

"시베리아 한파가 몰아쳐도 파크골프를 즐깁니다. 회원들과 함께 공을 치면서 1만5천 보 정도 걷다 보면 춥기는커녕 온 몸에 땀이 납니다. 파크골프의 매력이죠."

위진클럽 초대회장이자 현 회장인 이균옥(66)씨의 말이다. 대구는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성지로 전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이 가장 많은 도시다. 작년에는 이곳 논공·위천구장에서 제1회 대통령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논공·위천구장에는 모두 30개 클럽이 등록되어 있다. 위진클럽도 이 중 하나다. 2021년 창단된 위진클럽은 현재 회원 3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 평균 나이는 64.5세, 남녀 비율은 1대 3, 평균 구력은 3년 정도다. 위진클럽은 논공·위천구장에서 인기 클럽으로 소문이 나 있다. 여기에는 회원 간 소통과 단합 그리고 재미를 강조하는 이 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날 윤정애(63) 회원을 만났다. 그는 2024년 논공·위천분회장배 여자부 개인전 우승자였다. 파크골프 구력 4년차로 일주일에 3~4일 정도 위천구장을 찾는다고 한다. 그는 "파크골프 자체가 원래 재밌는 운동인데, 위진클럽에 가입하면서 재미를 넘어 파크골프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월례회가 열렸다. 월례회 자리에서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다. 난데없이 '경품 추첨기'가 등장한 것. 추첨기에는 회원번호가 적힌 37개 공이 들어 있었고, 조작에 따라 자동으로 공이 튀어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한 번 당첨된 번호는 다음 월례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후'만 있을 뿐 전 회원이 당첨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희한한 시스템이었다.

김영옥(63)씨는 이날 가입한 신입회원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파크골프를 시작하면서 위진클럽의 특별한 운영 방식과 회원 간 강한 결속력에 대한 소문을 듣고 위진클럽에 가입했다고 한다. 인터뷰 말미에 이 회장은 "위진클럽이 모범 클럽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집행부의 봉사와 적극 협조해 주는 회원들 덕분"이라며 자랑을 빠뜨리지 않았다. 위진(渭津)은 과거 이곳에 있었던 나루 이름이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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