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하늘양 아버지, “생전 하늘이 꿈은 ‘아이브 장원영’…하늘이 가는 길 따뜻한 인사 한마디 부탁”
소속사, 빈소에 근조화환과 포토카드 보내…포토카드는 영정사진 앞에 놓여 ‘눈물’
네티즌 “아이브 좋아하는 우리딸 또래여서 더 마음 아파” “장원영, 바쁘겠지만 와주면 좋겠다”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리 하늘이는 꿈이 아이브 장원영이었습니다"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피해자 고(故) 김하늘(8)양의 빈소에 김 양이 평소 좋아하던 걸그룹 아이브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과 포토카드가 놓였다. 생전 아이브와 멤버 장원영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김 양과 가족에 대한 위로였다.
앞서 김 양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의 생전 꿈이 '아이브 장원영'이었을 정도로 아이브와 장원영의 팬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 카드를 사달라고 했고, 어떤 방송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꼭 챙겨보는 아이였다"며 “동생이 뽀로로 보고 싶어도 (하늘이는)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한다면서 모든 선물은 장원영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브 소속사 관계자들이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울먹였다.
아버지의 애타는 부정(父情)은 소속사 측에 곧장 전해졌다.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양의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 고인을 위로했다. 김 양이 생전 갖고 싶어했던 포토카드는 영정사진 앞에 놓여 조문객들을 눈물 짓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우리 딸도 생일선물로 아이브 앨범 사줬는데, 우리 딸 또래여서 더 마음 아프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나 너의 꿈이었던 장원영이 되길 바라", “장원영이 바쁘겠지만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전의 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던 고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학교 내에서 40대 여교사 A씨에 의해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 없었다"며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