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상하자 들어 단독출마후보 등록취소
오는 24일 후보등록 재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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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경산산단)이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이사장 후보 단독출마자의 등록서류를 반려하고, 후보자 등록 재공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경산산단은 이날 이사장 명의로 제11대 경산산단 이사장 후보자 등록 재공고를 냈다.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다시 받겠다는 것이다. 앞서 경산산단이 애초 지난 12일 마감시한으로 이사장 후보자 공고를 냈으며 권재득 벽진산업 대표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오는 27일 산단의 이사회와 정기총회 등을 절차를 거쳐 임기 3년 이사징직 임명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산산단이 이날 갑자기 '후보자 본인이 직접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유를 들어 권 후보의 입후보 신청서를 등기우편으로 반려했다. 당시 권 대표는 직원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산단 정관 제18조 2항, 제19조1항에는 '입후보자는 관리공단에 입후보 등록을 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등록 반려사유가 된 후보자가 '직접'등록을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 않아 유권해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산단은 다시 재공고를 내면서 애초 공고에는 없었던 '후보자 본인 직접 제출'이란 문구를 삽입시켰다.
경산산단 관계자는 "후보자가 직접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문제가 된다는 논란이 있어 재공고를 낸 것"이라며 "현 이사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원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15년간 경산산단을 이끌어온 윤진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말 불출마선언을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단독출마했다 갑작스럽게 무효가 된 권 대표는 재등록기간인 24일 다시 후보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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