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월 2일 예고했지만, 20일 사우디 국부펀드 주최 행사 연설서 당겨 언급
“가정·근로자·기업 위해 극적으로 세금 내릴 것…석유가스 생산자 감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앞서 자동차 관세를 4월 2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날 더 이른 시점에 관세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외국기업)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그들은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며 “(관세는)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가정들과 근로자들, 회사들을 위해 극적으로 세금을 내릴 것"이라며 팁과 사회보장 관련 세금, 초과 근무 수당 등에 대한 감세 계획을 언급했다.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자에 대한 감세 계획도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로 비난했다. 그는 “전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양쪽(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과 대화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다. 우리는 휴전을 곧 이루고 유럽과 중동에 안정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