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뇌질환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뇌졸중'…손발 저림·균형 감각 저하 발생
큰 위험 요인은 고혈압…일과성 허혈발작 반드시 정밀검사 필요
혈류 돕는 유산소운동, 뇌세포 보호 오메가3 꾸준한 섭취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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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영 구병원 뇌혈관센터장이 뇌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구병원 제공> |
구병원이 뇌혈관 질환 진료와 수술을 강화하고자 뇌혈관센터를 확장 개설했다. 신임이창영 센터장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30년간 뇌동맥류, 모야모야병, 허혈성 뇌동맥 질환, 뇌동맥 협착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급성 뇌출혈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며 5천6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뇌혈관 질환의 치료는 조기 발견과 빠른 대처가 핵심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혈관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의료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구병원은 전문적인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갖춘 뇌혈관센터를 통해 뇌질환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원인과 예방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단일 질환으로는 뇌혈관 질환이 가장 치명적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이 질환은 크게 허혈성과 출혈성으로 나뉜다. 허혈성 질환은 혈류 차단으로, 출혈성 질환은 혈관 파열로 발생하며,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이다. 특히,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혈압 관리가 필수적이다.
퇴행성 뇌질환에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 언어 장애를 초래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근육 경직과 손 떨림, 균형 유지의 어려움이 특징이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헌팅턴병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불수의적 움직임과 우울증을 동반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신체 마비, 언어장애, 시각 장애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이다. 뇌졸중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조 증상과 조기 진단 중요
전조증상은 조기 발견의 핵심이다. 일상적인 신체 변화 중에서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심한 두통, 시야 흐림은 주의해야 할 신호다. 이는 단순 피로로 착각하기 쉬우나,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뇌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기억력이 급격히 감퇴하는 현상도 뇌 기능 저하의 징후일 수 있다. 손발 저림, 균형 감각 저하,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릿해지는 현상도 발생할 경우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발병 후 3~6시간 내 치료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급성 뇌경색은 혈전 용해제를 빠르게 투여하면 혈관을 소통시킬 수 있다. 일과성 허혈 발작(TIA)은 뇌졸중의 경고 신호로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뇌질환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과 생활습관 개선
뇌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다.
운동은 뇌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유산소 운동은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근력 운동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지속하면 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습관도 뇌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염식과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뇌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건강한 뇌를 위한 지속적 노력
뇌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회복이 쉽지 않아 예방이 최우선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가족과 주변인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꾸준한 관심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교류 역시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과의 대화, 새로운 취미 활동, 다양한 경험은 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기적인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며,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작은 신체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뇌질환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생활 속 실천이 건강한 미래를 보장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창영 구병원 뇌혈관센터장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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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