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뜨락서 4기 첫 노래수업
현동헌 대표 지도로 가요 연습
참여자 노래발표에 서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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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라일락뜨락1956에서 '부르는 사람들' 4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동헌 대표 제공 |
지난 17일 저녁, 복합문화공간 라일락뜨락1956에서 '부르는 사람들' 4기 첫 수업이 진행됐다.
'부르는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부를 수 있도록 배우는 모임으로, 대구에서 활동 중인 현동헌(49·대구 북구) 지트라이트 컴퍼니 대표가 지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처음 시작됐다. 평소 라일락뜨락1956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어온 권도훈 대표가 미술 교실 '그리는 사람들'을 운영하면서 친분이 있던 현 대표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 학기당 총 5회로 진행되며, 모집 공고가 뜨면 아이돌 공연 티켓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청이 몰려 어느덧 4기까지 이어졌다. 수업에서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가요를 중심으로 배우며, 이날 현 대표는 성대를 여는 법, 올바른 발성법 등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은 가사의 의미를 이해한 뒤 함께 노래를 불렀다. 수업 도중에는 오래된 노래 '당신은 어디 있나요' 같은 애창곡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분위기가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
전공은 클래식과 가곡이지만, 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지도하는 현 대표는 참가자들이 부르고 싶은 곡이 있으면 직접 가르쳐주기도 한다. 다섯 번의 수업 중 네 번은 연습에 집중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서서 노래를 발표하며 마무리한다.
처음에는 듣기만 했던 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이 부담스럽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감을 얻고, 실력도 눈에 띄게 발전한다.
참여자인 천미정씨는 "현 대표님의 세심하고 따뜻한 지도 덕분에 시작하게 됐는데, 동료들과 서로 응원하며 함께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는 누구나 타고난 목소리를 깨워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각자의 인생이 하나의 노래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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