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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톱 됐던 포항 통학버스, 기존 5곳서 22곳 정상 운영

2025-03-03

제철중 등 일부는 해결 안돼

市 "中 스쿨버스 운영근거 無

DRT 등 활용 방안 고민 중"

경북 포항시의 등하교 전세버스 전면 운행 중지 문제(영남일보 2024년 11월29일자 8면 등 보도)가 일단락되며 통학 대란에 시달렸던 지역 학부모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 다만, 이번 사건을 촉발했던 제철중학교 외 일부 중학교는 아직 사각지대에 속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통학버스 운행 학교는 기존 5곳에서 총 22곳(세무고, 전자여고, 보건고, 과학기술고, 대동고, 대동중, 동지고, 동지여고, 동지중, 동지여중, 중앙고, 중앙여고, 유성여고, 영신고, 영신중, 포항예술고, 동성고, 오천고, 홍해공고, 영일고, 영일중, 청하중)으로 늘었다. 또 포항고와 포항여고는 현재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운행 여부가 판가름될 예정이다.

통학버스 대란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이전, 일부를 제외한 포항 중·고등학교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을 맺어 학생들을 등하교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불법으로 적발 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최초 180만원에서 많게는 54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그러나 암묵적으로 운행되던 사설 통학버스는 제철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학부모 간 갈등에 의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신고가 폭주했다. 과징금을 견디다 못한 포항시 전세버스협의회가 등하교 전세버스 전면 중지를 통보하며 대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포항시 및 교육청 등이 학교 측과 협의에 나서 20곳이 넘는 학교에서 전세버스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으며 통학버스들은 2025학년도부터 대부분 운행에 나서게 됐다.

문제는 제철중학교를 비롯한 일부 중학교다. 중학교는 근거리 배정 원칙이어서 통폐합 같은 특수 사례가 아니면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철중으로 배정된 효자초 학생의 경우 등·하교 시 효자초 기준 도보로 1시간 가까이 걸리며, 버스를 타려고 해도 7번 국도라는 큰길을 건너야 하는 실정이다. 또 신도시인 초곡은 아직 중학교가 없어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아이들을 시내버스에 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에서는 통학버스 대체 수단을 고민하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 교육청도 학교 측에 지속적인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통학이 더 큰 문제지만, 중학교는 스쿨버스 지원이나 운영 근거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버스 노선 조정이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등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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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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