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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추억의 포토] 딱지놀이

2025-03-12
[동네뉴스-추억의 포토] 딱지놀이
1980년대 초 경북 안동 임동면 수곡리 아이들이 딱지놀이를 하고 있다.

1980년대 초 경북 안동 임동면 수곡리 마을에서 아이들이 딱지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댐 건설로 많은 주민이 떠나고 몇 집만 남았지만, 아이들은 수몰이 되는 것조차 모르는 듯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지금은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마을이 되었다.

이 시대엔 아이들이 집 안에서 놀 수 있는 놀잇거리가 마땅하게 없어서 주로 밖에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놀 수밖에 없었다. 헌 공책이나 형과 누나들이 새 학기에 올라가면 전 학기 책으로 딱지를 만들어 친구들과 따 먹기를 했다. 딱지를 뒤집기 해서 뒤집히면 이기는 것으로, 힘만 좋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고 요령이 있어야 딱지를 많이 모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남자아이들은 구슬치기, 자치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으로 놀이를 했으며, 여자아이들은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오자미 던지기, 소꿉놀이, 인형 그리기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텔레비전이 동네에 몇 집 없는 터라 밤이 되면 텔레비전 있는 집 마루에 동네 어른들이 가득 모여서 그 당시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여로'를 봤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모든 것이 귀한 시절이라 맛있는 음식을 하면 이웃집에 나르기 바빴다. 서로 걱정해 주고, 이웃 간에 정답게 지내던 그때가 좋았던 것 같다. 어릴 때 추억은 참 아름답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홍성광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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