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유족 가세연에 “6년 교제” 폭로 이어가
“사실이면 그루밍” 대중 싸늘…광고계 초비상
‘재발탁’ 홈플러스 “정확한 상황 확인 후 결정”

배우 김수현. 영남일보DB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과거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실이라면 그루밍 행위'라는 대중들의 비판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고 김새론의 이모 A씨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15세부터 21세가 될 때까지 6년간(2015~2021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 김수현은 1988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차는 12세다.
A씨는 12일 방송에서도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새론이가 (김수현에게)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더라. 새론이도 (김수현) 나이 많은 걸 몰랐겠나"라며 “그런데 김수현이 '나 너 진짜 진심으로 아낀다'고 그랬다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나중에 그 회사(골드메달리스트) 갈 때 다 봐준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책임질 것처럼 그랬다. (김새론에게) 오라는 곳도 많았다"며 “둘이 결혼 이야기까지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선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내용증명에 대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김수현이 군대에서 보낸 손편지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A씨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앞서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지난 10일 “가세연에서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이은 폭로에 추가 증거 공개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미성년자와 성인의 교제'에 초점을 두고, “미성년자를 그루밍했다", “어른이 미성년자를 이용했다" 등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그의 SNS 상으로도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 “공식적으로 빨리 진실을 말하고 사과했으면 한다" 등의 네티즌들의 의견 표출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김수현은 현재 신한은행, 프라다, 홈플러스,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뚜레쥬르, 쿠쿠, 조말론 런던 등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달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김수현을 재발탁했지만, 현재 상황을 주시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으며,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현과의 계약이 이달 종료되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재계약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0여년 전 게재됐던 화장품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방송가도 고민하긴 마찬가지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MBC 예능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에 미칠 여파도 주목된다. 디즈니+ 관계자는 “'넉오프'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