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편집 없이 등장에 시청자 비판 쏟아져
굿데이 “13일 촬영분 방송되지 않을 것”

김수현 인스타그램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측이 김수현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굿데이 측은 17일 SNS를 통해 전날 방송분에 배우 김수현이 등장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굿데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굿데이는 해외 방송·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 하에 이미 입고돼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분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씨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해 재입고한 버전 "이라며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고 전했다.
김수현이 지난 13일 녹화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지만, 소속사 측이 그 다음 주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굿데이 측은 “출연자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준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어제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굿데이에 김수현이 편집 없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왜 편집하지 않았나', '프로그램 폐지하라' 등 성토가 잇따랐던 상황이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