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4명 실습경험 토대
약물전달장치 의인화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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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암 환아를 위한 동화책 '안녕 케모포트야!'를 출간한 경북대 간호대학 재학생 홍두원, 한지수, 하시은, 허미령씨. 〈경북대 제공〉 |
23일 경북대에 따르면 책의 저자는 경북대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하시은·한지수·허미령·홍두원 학생이다. 이들은 소아병동 실습을 통해 환아들의 감정과 두려움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환아들이 겪는 두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환아들이 특히 두려워하는 장치인 '케모포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동화책을 제작하기로 했다.
케모포트는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약물 전달 장치다. 중심 정맥에 삽입돼 장기간 사용된다. 환아들은 이 장치의 삽입을 두려워하고, 일부는 시술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들은 책 제작을 위해 케모포트에 대한 논문 등을 참고해 장치의 중요성과 사용 방법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디자인은 케모포트를 친근한 캐릭터로 의인화해 환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앞선 지난 2월27일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환아 가족과 의료진 등이 참석한 북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경북대 간호대학 학생들은 "이 동화책의 핵심은 환아들이 케모포트를 친근하게 느끼고, 치료 과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힘든 치료 과정에서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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