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의성 이재민 대피소에서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정운홍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의성군 안평면사무소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복귀 후 의성 산불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의성을 재난 특별지역으로 선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대행은 24일 오후 4시 35분쯤 산불현장지휘본부가 마련된 의성군 안평면사무소를 찾았다. 차량에서 내린 한 대행은 산림청과 경북도, 산림조합 지원단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본부안으로 들어갔다.
임상섭 산림청장으로부터 산불 진화 및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한 대행은 이자리에서 “의성을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미 선포된 경남 산청지역 이외에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해 피해지역 주민이 온전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풍과 연기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화마와 사투를 벌여온 산불 특수진화대, 소방관, 자원봉사자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한 대행은 “정부는 산불 우려 지역의 요양병원, 장애인 시설 등에 있는 취약주민 사전대피를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산불 진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과정에서 화재진화 인력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인 만큼 이들의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약 30분간의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한 대행은 현장 지휘소에서 활동하는 자원 봉사자들을 만나 “봉사하시는 분을 믿고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기운을 내시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피 주민들이 일시 거주하고 있는 의성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임시주거, 급식, 생필품 등 지원에 있어 부족함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해드릴 것"을 지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뜻하지 않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 중이신 이재민 그리고 의성군민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주거비와 같은 직접 지원과 함께 세제·금융 지원 등 제도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안내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이날 오후 의성실내체육관에 방문해 산불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권 대표는 “정부와 적극 협조해 의성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피해자분들의 삶의 터전을 회복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방해가 될까 사실 방문을 망설였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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