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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025-03-24
[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4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현하2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 어귀 정자에서 산불 확산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4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일대 야산으로 옮겨 붙었다.

[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4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주민들이 의성 산불이 지역으로 확산하자 길안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4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주민들이 의성 산불이 지역으로 확산하자 길안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르포]산불 확산 끝내 안동까지…주민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마을 지키겠다”

24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주민들이 의성 산불이 지역으로 확산하자 길안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끝내 저지선을 뚫고 안동으로 확산했다. 24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길안면 현하리 산274 일원으로 확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도 마을을 지키고 있던 주민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일제히 긴 한숨을 내쉬었다. 확산한 지점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길안면 현하 2리 팽목마을 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연무와 매캐한 냄새로 뒤덮인 마을은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 마을은 이미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피시킨 터라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했다.

한 과수원 농장주는 일손을 멈춘 채 인근 야산에서 올라오는 연기만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안동시의 대피령에도 50~60대 보이는 주민 10여 명만 마을 어귀 정자에서 산불이 확산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마을을 모두 다 비우면 누가 마을을 지키겠냐"며 “불이 확산하면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아볼 작정"이라고 비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나이가 젊어고 모두 운전도 할 수 있어 급박한 상황이 되면 차량으로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방 차량과 산불 진화 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주민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이들의 산불 진화를 도울 심상이다. 시간이 지나자 안동시청 공무원과 경찰, 산불 진화대원들도 하나둘 도착했다. 안동시도 공무원 150명을 긴급 투입하고 추가 인력을 확충해 현장으로 급파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10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길안면 현하 1·2·3리 주민들에게 각각 길안중학교와 길안초등학교로 즉시 대피토록 통보했다. 앞서 4분 전인 오후 3시 6분쯤엔 의성 산불의 확산으로 인해 길안면 세점(현하 2리)에서 의성군 옥산면 지방도 914호선을 통제하고 우회 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오후 3시 42분쯤 길안사거리에서 의성 옥산 삼거리 914호선 지방도 양방향을 전면 통제했다.

안동시가 파악한 대피 인원은 오후 4시 현재 요양원 등 시설 인원 632명이다. 대피령을 받은 길안면 주민의 대피가 계속되고 있어, 추후 대피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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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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