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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확산한 산불 청송군 초토화, 영양군까지 위협

2025-03-25
강풍 타고 확산한 산불 청송군 초토화, 영양군까지 위협

청송군 진보면에 산불이 발생한 모습<배운철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돌풍을 타고 청송군을 거쳐 영양군 석보면까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불은 청송읍, 진보면, 파천면, 안덕면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추가로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인근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 및 비상 대응 조치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송군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산불 상황실을 운영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청송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한 23곳을 대피소로 지정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특히 노인복지시설 6곳에 있던 299명과 병원 환자 172명도 청송의료원을 비롯한 8개소로 이동 중이다. 이를 위해 30대의 수송 차량과 700여 개의 구호물품이 준비됐다.

영양군도 석보면 답곡리 답곡터널 근방까지 산불이 번지자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석보면사무소에 지휘본부를 개설하고, 주민들을 영양군민회관으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있다. 현재 영양군 공무원들과 경찰이 차량을 동원해 주민 이송을 지원 중이다.

◆강풍으로 확산…진화 작업 난항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25일 오후 4시 30분경 청송군 파천면 병부리까지 도달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파천면, 안덕면 고와리 주민들이 주왕산관광호텔과 임업인종합연수원으로 대피했다.

특히 순간 최대 풍속 20m/s의 강풍이 불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오후 5시 10분쯤 파천면 전 주민들에게 군민체육센터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5시 40분경에는 산불이 진보면 일대까지 퍼졌다. 강한 돌풍을 타고 날아든 불씨가 산을 넘어 백두대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도 통제 및 추가 피해 우려

산불 확산으로 인해 청송읍과 진보면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이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부분 통제됐다. 또한,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석보면 주민들에게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청송군과 영양군은 즉각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산불진화헬기 1대와 소방인력, 산불진화대원, 공무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3~4km 떨어진 산까지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산불로 인해 고압전선과 통신장비가 파손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통신이 두절됐고, 청송군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비상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야간에는 산불진화헬기 운용이 불가능한 만큼, 군과 소방당국은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최우선으로 삼아 대응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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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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