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26일 오후 청송군 파천면 한 주택이 산불에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산림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18명이었으나 오후 들어 안동 2명, 영덕 1명이 각각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총 21명이다.
이날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그 주변에서 숨진 남성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추가 발견됐다.
오후 1시29분쯤엔 영덕군 축산면 대곡리 한 주택 안에서 성별 불상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신체 일부만 발견됐고,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든 상태라 감식을 통한 신원 파악을 진행 중에 있다.
사망자들은 야산 주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이 중에는 일가족도 있다.
당국은 산불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불 또는 연기를 제때 피하지 못했거나,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의성군에선 산불 진화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하면서 기장 A(73)씨가 숨졌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