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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골 넣고 ‘친정’ 대구 팬 향해 달린 정승원…팬은 ‘부글부글’

2025-03-31 11:03

서울 극적 동점골보다 더 눈길 끈 세리머니
골 넣고 원정석 ‘역주행’…SNS 영상 공유도
“이렇게 컸다”…불 붙은 팬심 ‘갑론을박’

“이건 좀…” 골 넣고 ‘친정’ 대구 팬 향해 달린 정승원…팬은 ‘부글부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FC서울 정승원과 대구FC 박대훈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 정승원이 친정팀 대구FC를 향한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대구는 서울을 만나 혈투를 벌였지만 2-3으로 패배했다.

팽팽한 경기, 대구는 후반 35분 정치인이 역전골을 넣으면서 2-1 리드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2분, 정승원이 날린 강력한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추가시간 4분, 문선민이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이 승리했다.

명승부였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경기 내용보다는 정승원의 동점골 세리머니로 향했다. 정승원은 골을 넣은 직후, 곧장 반대편 대구 원정석 방향으로 돌진했다. 오른쪽 귀에 손을 대는 등 대구 팬을 도발하려는 제스처까지 더해졌다. 일명 역주행 세리머니였다.

이를 본 양 팀 선수 간 짧은 신경전도 벌어졌다. 부주장 김진수 등 동료들이 정승원을 쫓아가 제지했지만, 경기장에선 긴장감이 흘렀다.

경기 직후 정승원은 역주행 세리머니에 대해 “팬들께 제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마지막엔 인사를 잘했고,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승원이 자신의 SNS에 해당 세리머니 영상을 직접 공유하면서 팬들 사이 갑론을박이 격해졌다. 커뮤니티에서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화난다", “내가 대구팬이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선 넘었다고 생각한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선수와 대구 팬이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긋는 팬들도 있었다.

“이건 좀…” 골 넣고 ‘친정’ 대구 팬 향해 달린 정승원…팬은 ‘부글부글’

정승원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양 팀 감독의 반응도 엇갈렸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몸담았던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지만, 서울 김기동 감독은 “야유에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두둔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프리미어리그 시절 '원조 역주행 세리머니'가 자연스레 소환되기도 했다. 2009년 맨체스터 시티의 아데바요르는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경기장을 가로질러 아스널 원정석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을 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편, 정승원은 2016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해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그러나 대구와는 일종의 '악연'이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계약 문제를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봉 조정까지 갔었고, 시즌 막판에는 방역수칙 위반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2022시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올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이날 경기에선 정승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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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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