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죽곡 댓잎 소리길’, 시민들의 힐링 산책 코스로 인기](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324.7a1adec90dfb417db358011d89b01e28_P1.jpg)
강창교 금호강변 '댓잎 소리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동네뉴스] 대구 ‘죽곡 댓잎 소리길’, 시민들의 힐링 산책 코스로 인기](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324.7ccfca473cbd4c44b9d1101fa4769ce8_P1.jpg)
강창교 금호강변 '댓잎 소리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3월 중순, 강창교 아래 금호강변 '죽곡 댓잎 소리길'에는 봄을 맞이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에서 만나기 어려운 울창한 대숲길이 강변을 따라 길게 뻗어 있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이 서걱거리며 봄의 소리를 들려준다.
최근 몇 달간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만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있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주민, 조용히 걷는 어르신,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즐기는 젊은이들까지, 모두가 대숲길의 고요함을 음미하며 마음을 다독인다.
한 시민은 “답답한 일상이 이어졌는데, 이곳에서 바람 소리와 햇빛을 맞으며 숨을 크게 들이쉬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길 끝 저 멀리, 햇살이 대나무 사이로 스며든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결국 봄은 오듯, 힘든 시간을 지나온 모두에게 따스한 희망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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