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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불났어요!” 산불 속 주민 구한 외국인 선원, 장기체류 길 열린다

2025-04-02 09:49

법무부, 수기안토씨 장기거주 자격 부여 검토하기로

“할매, 불났어요!” 산불 속 주민 구한 외국인 선원, 장기체류 길 열린다

지난 25일 거센 불길속에 10여명의 경정 3리 주민들을 등에 업고 대피시킨 수기안토 씨. 영남일보DB

경북 산불 당시 몸을 아끼지 않고 마을 주민들을 구한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무부는 지난달 25일 산불이 번진 경북 영덕군에서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 수기안토(31)씨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장기거주자격은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법무부장관이 부여할 수 있는 체류 자격이다.

수기안토씨는 영덕군에 거주하는 선원으로, 지난달 25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해안마을까지 번지자, 주민들을 업고 약 300m 떨어진 방파제까지 대피시키면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그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집마다 뛰어다니며 “불이 났다",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외치며 잠자리에 든 어르신들을 깨웠다. 특히 어르신들을 향해 “할매!"라고 외치며 도움을 줬던 그의 표현은 이후 언론과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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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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