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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색소폰 봉사로 제2의 인생 사는 부부

2025-04-09

활동 4년차 강영삼·여화자씨

매달 대구 율하경로당서 공연

[동네뉴스] 색소폰 봉사로 제2의 인생 사는 부부
강영삼(왼쪽)·여화자씨 부부가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강영삼씨 제공〉
대구 동구 율하경로당에서 경쾌한 색소폰 소리와 할머니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덩실덩실 색소폰 음악에 흥이 절로 오른다.

강영삼(62)·여화자(62)씨 부부는 경북사범대 83학번으로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다. 중등 기술·가정교사인 아내가 퇴직하면서 제2의 인생은 봉사를 하며 살겠다는 마음으로 색소폰과 하모니카를 3년 동안 열심히 배웠다 한다. 색소폰, 음향 등 1천여만 원을 장비 구매하는 데 들였지만 젊은 날 열심히 살아온 보답 같은 선물로 여겼다.

40년을 넘게 한 연인이 서로 눈을 바라보고 한곳의 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참다운 부부의 모습이었다. 부부는 젊은 시절 열심히 살다가 노년의 길에서도 함께 뜻깊은 봉사의 맘으로 뭉쳤다. 이들은 매달 셋째 주 일요일 경로당 색소폰 공연을 한다. 화요일 오후 2시 어르신들의 인지 강화를 위한 하모니카 무료교육도 하고 있다.

봉사활동 4년차 부모님을 대하듯 어르신들에게 살갑다. 율하경로당 총무(83·대구 동구 율하동)는 "웃어서 좋고 목청껏 노래 부르고 너무 즐거워서 좋다"고 했다.

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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