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스스로 기준 세울 때”…민복기, 정치권 압박 행보 강화
보건부 신설·의정협의체 구성 등 핵심 정책, 대선 공약화 목표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의협 대선기획본부 공동 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집무실에서 의료계 현안과 향후 대선 정책 제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 회장은 의료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제 의료외교, 방역 리더십,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의협 대선기획본부 공동 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집무실에서 의료계 현안과 향후 대선 정책 제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 회장은 의료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제 의료외교, 방역 리더십,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의료 현안을 핵심 대선 의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중심에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섰다.
의협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열고, 민 회장을 정경호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장과 함께 공동 본부장에 임명했다. 대선기획본부는 저출생‧고령사회 대비 보건부 신설, 의료인력 수급체계 정비, 의정협의 거버넌스 구축 등 주요 의료정책을 차기 정부 공약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 본부장은 “의료현장을 짓누르고 있는 갈등의 고리를 지금 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며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의료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의료계가 정치권을 적극 견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결단하지 않으면 정권교체 이후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현 정부를 향해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의료개혁특위 해체 △공식 협의체 구성 △의대생‧전공의 권리 회복 △정원 조정 실사 등 핵심 요구안을 결의문 형식으로 채택했다. 향후 대선기획본부는 각 정당과 접촉하며 정책 제안 공약화를 추진하고, 이미 발표된 공약에 대한 수정‧보완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한 전략적 활동의 선봉에 선 민 회장은 최근 '제6회 최재형 상' 활동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또 하나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최재형 선생 순국 105주기 추모식 및 시상식에서 해당 상을 수상했다.
민 회장은 해외 의료봉사와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으며, 실질적인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해왔다. 봉소염 조기 치료법, 옴 예방, 군 장병 대상 문신 제거 시술 등 실용 의료기술 개발에도 앞장서왔다.
또한 사랑의 쌀 나눔 사업(누적 42t), 은둔 환자 치료지원, '문신 흉터 지우개' 프로젝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대구시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을 맡아 지역 방역 안정화를 이끌었으며, 한국의 방역 경험을 해외 의료진에 전수해 감염병 대응 국제모델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했다.
현재 민 회장은 대구시의사회 사회공헌재단 대표이사,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상임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에는 보령의료봉사상 대상과 국민포장을 받았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