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약제 6종 공급…64곳 재배농가 대상 현장 지도 병행
한 마리당 260개 알 산란…초기 대응 실패 시 대량 피해 우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관내 토마토 재배농가를 찾아 토마토뿔나방 방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생존력이 강한 외래해충 '토마토뿔나방'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토마토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방제에 나섰다.
군은 오는 25일까지 총 64개 농가(24ha)에 방제 약제 6종을 배부하고, 현장 지도를 병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토마토뿔나방은 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유입된 검역해충으로, 25도 환경 기준 한 세대가 28.7일 만에 성장하며 연간 최대 12세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컷 한 마리가 평균 260여 개의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나, 초기 방제 실패 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이 해충은 부화 직후 잎에 터널을 만들고 줄기, 과실 내부까지 파고들어 조직을 갉아먹는다.
유충 밀도가 높아질 경우 단기간 내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이어져 농가의 직접적인 경제 피해가 우려된다.
달성군은 2월 관내 토마토 재배 농가 전수조사를 실시해 방제 대상지를 확정했다.
현재는 유충이나 피해 흔적 발견 시 즉시 57일 간격으로 23회 약제를 살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토마토뿔나방은 단기간에 급속히 퍼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충 발견 즉시 방제에 나서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성군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고기능성 원예작물 생산사업, 시설토양 환경개선, 결로 모니터링 시범사업 등 다각적인 지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