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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시각장애인 문화 향유 더 쾌적하게…대구점자도서관 확장 이전

2025-04-16

달성 희망드림센터 3층 개관

음성도서 등 2만5천여권 비치

평생학습 운영 재활·자립 도와

[동네뉴스] 시각장애인 문화 향유 더 쾌적하게…대구점자도서관 확장 이전
이범태 관장이 열람실에서 점자도서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사용하는 촉각 문자를 점자라고 합니다. 점자도서관은 활자문화로부터 소외된 시각장애인에게 음성 및 점자도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6년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개관한 이래 몇 차례 이전을 거듭해 오던 대구점자도서관이 10년 숙원사업이던 확장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9일 개관식을 가졌다.

대구 희망드림센터(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3층으로 이전한 790여㎡ 규모의 점자도서관에는 점자도서는 물론 음성도서, 큰글자 도서 등 2만5천여 권의 대체도서가 비치돼 있다. 또 열람석(22석), 강의실, 점자도서 제작실, 녹음도서 제작실, 서고, 야외테라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열람실과 강의실에는 각기 다른 향기가 나도록 해 장소 구별을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대구점자도서관은 도서 제공뿐만 아니라 △점자 교육 △볼링·독서토론 등 동아리 지원사업 △시낭송·식물도감·전자드럼·조향 수업 △문학기행 △역사문화교실 △독서캠프 △역사지도제작 사업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교육청 소식지 및 월간지 등을 매달 1천580부 정도 점자책으로 발행해 시각장애인에게 배부하고 있고, 녹음도서도 직접 제작한다.

박은희 총괄지원부장은 "점자도서관은 연간 8만9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꼈는데,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이전해 지난 2월부터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장은 "직접 방문을 해 도서대출과 강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사람은 집에서도 책을 배달받아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책나래 서비스는 전화로 신청하면 우체국에서 배달하고 반납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태 관장은 "점자도서관은 사회복지기관이자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점자도 다른 언어처럼 문자체계를 가진 언어"라며 "직원 6명이 점자도서와 음성도서 제작업무까지 한다. 토요일은 비장애인에게도 개방해 지역민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책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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