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B조 토론회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불법'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다른 후보들이 크게 맞붙었다.
20일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정치권의 극단적 갈등 상황이 결국 한쪽에선 계엄을, 다른 한쪽에선 30번 탄핵 시도를 하게끔 만들었다"며 “이번 대선은 계엄으로 인해 치르게 된 선거이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투표하는) 국민들이 계엄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먼저 운을 띄웠다.
이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선 계엄 옹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은)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면서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이제는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대선 경선하는 데 왜 자꾸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냐.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후보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섰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철우 후보는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라고 반발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