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이준희 영남일보 시민기자 시집 출간 기념 북토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22.f13fd1b7b20f45b4bf0cd15b818de9d5_P1.jpg)
지난 11일 열린 이준희 영남일보 시민기자의 첫 시집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김미숙 유경예술단장(왼쪽)과 이준희 시민기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현정 시민기자
“이날만큼은 눈치 보며 망설였던 마음을 용기 내어 천천히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 대구 중구 반월당에 위치한 혁신공간 바람 상상홀에서 이준희 영남일보 시민기자의 첫 시집 '쓰고 싶었던 반성문' 출간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시인 이준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독자들과 마주한 이날 행사는 문학과 음악, 우정이 어우러진 따뜻한 문화의 장으로 채워졌다.
북토크는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별 다큐멘터리 TK큐 '나는 시민기자 이준희입니다' 상영으로 막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기록해온 그의 열정적 활동 모습이 담겼으며, 시민기자로서 여정과 '라일락 뜨락 1956'의 취재 일상이 소개됐다. 이어 탁정아 극단 함께 사는세상 대표, 권기홍 고교은사, 최재원 기도회 형제의 축하인사와 지인 양철우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김미숙 유경예술단장, 최동우 우리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사무국장, 이준희 시인이 함께 무대에 올라 시집에 담긴 진솔한 마음을 나누었다. 특히 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의 시 낭송이 더해져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이재인과 이준희가 함께 한 축하공연은 기타 선율에 독창과 듀엣으로 분위기를 돋우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준희 시인의 첫 시집 '쓰고 싶었던 반성문'은 일상의 단상과 장애를 지닌 존재의 삶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 시인은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신 김미숙 선생님 덕분에 북토크를 결심하게 됐다"며 “오늘만큼은 제 언어들을 조심스레 내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꾸려졌다. 커피, 떡, 김밥 등의 간단한 식사와 다과가 제공된 자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한 교류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북토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지역 속 장애 예술인의 목소리를 모으는 첫걸음이자 소중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김미숙 유경예술단장은 “이런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음지의 장애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응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삶에서 피어난 그의 시로 세상을 만나는 방식을 지켜보며 그의 두 번째 시집을 기대해본다.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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