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달서구 달, 선사시대 토기…달토기빵 구워 2만년 역사 전해요”](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14.04c76bc7fb5442dfb84055e7f6366528_P1.jpg)
대구 달서구를 품은 빵인 달토기빵의 개발 및 시판에 참여 중인 이승배 구스또미오(달서구 상인동) 대표가 직접 구운 달토기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구석기 유물이 아파트 개발지에서 대거 발견되면서 '2만년의 역사도시'를 브랜드화했다. 선사시대를 주제로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관련 웹툰도 만들었다. 캐릭터는 이만옹과 아들 이만달, 손자 이만손이 있으며 이 중 이만옹은 달서구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달서구는 선사시대의 감성을 담은 빵도 개발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달서구 선사시대로에서 출토된 붉은 간토기를 형상화한 '달토기빵'이다. 달토기는 달서구의 달과 토기빵의 토기가 합쳐진 이름이다. 달토기빵은 현재 달서구내에 총 21곳의 빵집에서 만들어 판매중이다.
달토기빵은 지난 2021년 달서구청과 대한제과협회 달서구지부가 협약을 맺으면서 세상에 나왔다. 제과기능장 이승배 구스또미오(달서구 상인동) 대표는 달토기빵의 개발 및 연구부터 시판까지 활발히 참여 중이다. 이 대표는 “제가 가진 제과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달서구를 대표하는 빵을 만들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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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를 대표하는 달토기빵.
달토기빵은 본연의 맛을 알고 꾸준하게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대표는 오븐에서 갓 꺼낸 빵을 진열해 놓기 위해 수시로 달토기빵을 굽는데, 제과점용 대형 빵틀을 기준으로 하루 세 판이 넘는다. 그야말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달토기빵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는 셈이다.
크림치즈를 충전물로 넣은 달토기빵은 '달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어린 '이만손'이 한 손에 노를 든 채, 달토기빵을 먹는 행복한 표정을 형상화했다. 작년 7월에는 2代 달토기빵의 탄생을 위해 공모전도 열었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새로운 달토기빵 2종(달의 여행, 달의 행복)은 5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2代 달토기빵의 탄생에 참여한 이승배 대표는 “2만년 역사를 간직한 달서구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달토기빵이 달서구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고 우리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과거의 유산을 가지고 일상 속 살아 숨 쉬는 문화로 재창조해 가고 있는 달서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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