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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2025-04-27 16:22

범보수 金·安·韓·洪·李 집중 분석…29일 국힘 3차 경선 진출자는?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지난 23일 영남일보 스튜디오에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오른쪽)과 박재일 논설실장이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를 하고 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영남일보는 6·3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목받는 대선주자 8인을 '집중 해부'했다. 유튜브 채널 '영남일보TV'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이번 콘텐츠에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과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각 후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하>편에선 범보수진영의 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경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에 대해 살펴본다.

◆ 김문수,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청년 부동산 문제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한국 정치사에서 독특한 여정을 거친 인물이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했다. 198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그는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면서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다. 국회의원 3선에 경기도지사 재선,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김 후보는 학생운동·노동운동 리더로, 서울대에서 두 차례 제적돼 졸업까지 24년이 걸린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며 “한 사람의 생애에서 이념 스펙트럼이 이렇게 급진적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의 공과에서는 그의 이념 성향이 주로 언급됐다. 장 교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국적은 일본' 등 뉴라이트 역사관이 엿보인다"며 “해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너무 많은 발언을 한 것이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실장은 “강성 보수 이미지를 버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된다면 중도 성향 인물이 보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책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장 교수는 “실천적인 정책에서 상당히 실용적인 성과를 보여준다"고 했고, 박 실장은 “노동 전문가로서 '친기업적' 메시지와 국제사회 질서를 고려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안철수 “결정적 순간마다 1% 부족했다"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후보는 과학자·의사·벤처창업자·교수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1962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다 한국 최초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를 개발해 '안철수연구소(안랩)'를 창업했다. '새정치'를 기치로 2011년 정치에 입문했으며, 주로 제3지대에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안 후보는 '제3당'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국민의당이 2016년도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한 건 2000년대 한국 총선에서 가장 대이변"이라며 “순간의 정치적 결단력이 잘 발동됐더라면 안 후보에겐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벤처화된 대한민국', 과학기술정책의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다만, 두 패널 모두 실현 가능성을 장담하지 못했다. 박 실장은 “AI·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비전은 안철수의 것이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비상상황인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안 후보가 대세를 장악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비상계엄 반대·탄핵 찬성에서 안 후보의 강점이 있지만, 자기 비전을 실현할 타이밍을 놓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다시 검사 대통령?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한동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후보는 보수정치의 '뉴페이스'다. 1973년생,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정치권에서 본격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대표를 거쳐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윤석열의 후계자'로 불렸으나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싼 갈등과 비상계엄 사태 등을 겪으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박 실장은 “'신언서판(身言書判)' 측면에선 정치인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다"며 “일천한 이력과 약간의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이번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엘리트 검사의 삶을 살아왔고, 민주주의·공화주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남은 전형적인 원칙주의자"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대응에 대해 장 교수는 “2024년 12월 3일 국회의사당에 들어간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반면 완급 조절과 전술적 유연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비상계엄 반대'는 '한동훈의 승리'지만, 국회의원이 아닌 한 후보가 의사당에 들어간 것은 과유불급이었다"고 했다.

한 후보가 내세운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장 교수는 “민주당 후보와 맞설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라며 “검사 특유의 파이팅과 개인 팬덤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 홍준표, 입담·독고다이의 명과 암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거침없는 정치 베테랑'으로 통한다. 1954년 경남 창녕 출생,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로도 유명하다.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5선 국회의원, 재선 경남도지사, 대구시장과 당대표 2회를 거친 거물급 정치인이다. 2017년 탄핵 대선에선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다.

박 실장은 “본인 스스로 '코미디언이 될 수 있었다'고 할 만큼 입담이 좋고, 정치 현장에서 파안대소를 일으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후보"라며 “다만 '독고다이' 성향과 계파 기반이 약하다는 약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한국 보수정치의 한 지분을 가진 인물"이라며 “의사 전달력은 뛰어나지만, 떠오르는 대표 정책이나 제도가 없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의 강한 언변을 두고 명과 암이 동시에 언급됐다. 박 실장은 “과거의 엄숙주의적 정치를 톤다운시키고, 솔직하게 이면을 드러내는 능력이 있다"며 “다만 정치적 일관성과 조직적 기반이 부족한 것은 약점"이라고 했다. “홍카콜라를 통한 2030세대 공략은 탁월한 전술"이라고도 덧붙였다.

장 교수는 “국민의힘 경선을 희화화시키는 듯해 안타깝다"며 “청량감 대신 품격과 절제의 미덕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 이준석, 블루칩? 트러블메이커?

[대선후보 8인 집중해부] <하>국민의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1985년생으로, 이번 대선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40대다.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 입문했다. 2021년 헌정 사상 최초 30대 나이에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됐으며, 2023년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을 창당해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박 실장은 “이 후보는 그야말로 블루블루칩"이라며 “정치의 본질·생리를 꿰뚫는 능력이 탁월하고, 선거전에서도 파이팅력이 있으며 급소를 잘 찌른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꼬마 기술자'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재간은 뛰어나지만, 사회 양극화를 오히려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젊음과 참신함으로 주목받지만, '트러블메이커'라는 평가도 따른다. 장 교수는 “가는 곳마다 분열이 있다"며 “단기 손익에 집착해 큰 정치를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기성 정치인이 북돋아주고 보듬어야 했는데, 이준석을 내친 게 윤석열 정권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며 “시간은 젊은 사람의 편"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과 관련해 박 실장은 “65세 노인 무임승차 문제 제기는 신선하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공약 범위는 좁지만 구체성은 가장 뛰어나다"며 “이번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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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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