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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산 산불] 산불 이틀째...‘불면의 밤’ 보낸 시민들

2025-04-29 07:53

대피소 이재민들은 물론 북구주민들, 산불 걱정 속에 잠 설쳐
수성구, 동구 등 주민들도 밤새 대구 뒤덮은 매캐한 냄새에 놀라

[함지산 산불] 산불 이틀째...‘불면의 밤’ 보낸 시민들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산불 현장에서 소방 헬기 2대가 이동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간밤 쉽게 잠들지 못했다.

지난 28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29일까지 계속되면서, 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불길이 확산하고 밤새 매캐한 냄새가 대구 전역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이 걱정 속에 잠을 설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컸다.

한 북구 주민은 “함지산 바로 인근에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아 신경이 쓰였다"며 “혹시라도 비상상황이 생기면 빨리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밤새 베란다 창문으로 바깥 상황을 확인하거나 산불 뉴스를 체크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29일 오전 4시 35분쯤 재난 문자를 보내 “북구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서변동 주민들은 대피해달라"며 대피소를 안내하기도 했다.

북구와 다소 떨어진 지역의 시민들도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산불 영향인지 퇴근길 도로 공기가 뿌옇고 좋지 않았다"며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다. 집에 돌아와서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계속 나서 기침을 하다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고 했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0시 14분쯤 재난 문자를 발송해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창문을 닫고, 연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지난 밤, 가장 잠들지 못한 이들은 바로 산불 이재민들이었다.

대피소로 몸을 피한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도 학교 강당 등에 설치된 텐트나 매트 위에서 불편한 잠을 청해야 했다. 서글픈 상황을 맞게 된 대피소 주민들은 피로감에도 밤 늦게까지 잠을 설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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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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