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시비 9억 확보…올 하반기 완공 목표
도로 확장·경사로 완화로 안전성 개선 기대

21일 방문한 대구 북구 연암공원 남편주차장 진출입로. 교각 위 구간은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팔라서 대형버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박영민기자.
좁은 도로 폭과 가파른 경사로 탓에 그간 대형버스 안전사고 우려가 높았던 대구 구암서원에 대한 진출입로 확장공사가 이르면 다음달 시작될 전망이다.
21일 대구 북구청에 확인 결과, 최근 연암공원 남편주차장 출입로 확장공사를 위한 시비 9억원이 확보됐다. 북구청은 다음달 중 착공해 올 하반기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암공원은 구암서원의 야경과 선비문화 체험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매년 5만명 이상이 찾는 북구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연암공원의 남편주차장 출입로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르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특히 단체 방문객을 태운 대형버스 통행이 어려웠다. 지난해 초등생 40여 명을 태운 대형버스가 주차장을 빠져나오다 앞 범퍼가 도로에 걸리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북구청은 작년부터 도로 확장 사업에 나섰다. 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연암공원 내 문화재보호구역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관계기관과의 문화재보호구역 내 사업 진행 관련 협의가 잘 돼 1년 만에 재추진됐다.
공사가 진행되면 현 1차로인 연암공원 남편주차장 출입로가 2차로로 확장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교각 구간은 길이를 약 80m 연장, 경사 각도를 완화시킨다.
구암서원 내 영남선비문화수련원 측은 "그간 진출입로 문제로 대형버스가 역주행하거나 주민들에게 일일이 사전 양해를 구해야 했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이러한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 같다"며 환영했다.
북구청 측은 "이번 도로확장사업이 방문객들의 교통 안전성과 접근 편의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대 계기가 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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