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가 21일 장계향 선생 탄신 427주년 기념 춘계 선양 헌다례를 거행하고 있다.<영양군 제공>
조선 중기 여성 유학자로서 '여중군자'로 불린 장계향 선생의 얼을 기리는 '2025년 장계향 탄신 427주년 기념 춘계 선양 헌다례'가 21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존안각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여중군자장계향선양회 김종혜 회장을 비롯해 경북지역 19개 지부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장 선생의 가족애와 인문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장계향 선생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는 드물게 시·서·화는 물론 학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방'을 저술해 조선 여성 문화와 생활사를 전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일생을 이웃과 가족을 위한 박애정신으로 일관했으며, 일곱 자녀 모두 퇴계학의 맥을 잇는 학자로 키워내 교육의 본보기로 평가받는다.
선양회 측은 매년 춘계와 추계 두 차례에 걸쳐 헌다례를 개최해 장계향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고 있다. 김종혜 회장은 "선생은 여성의 역할이 무엇이냐보다 어떤 위치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분"이라며 "헌다례가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선생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여성사 인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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