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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성폭력’ 피해자 2명 중 1명, ‘자살·자해’ 충동

2025-05-22 14:56

작년 성폭력 피해율 9.6%, 4년새 6.4배 증가…사이버성폭력 4.8배 늘어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 3.1%, 가해 경험 1.0%, 목격 경험 5.4%

<푸른나무재단 제공>

<푸른나무재단 제공>

사이버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2명 중 1명이 '자살·자해'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이버성폭력 피해율은 4년 새 4.8배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2일 푸른나무재단은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교생(1만2천2명) 및 보호자(520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 3.1%, 가해 경험 1.0%, 목격 경험 5.4%로 각각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피해 경험은 초등 5.6%, 중등 2.9%, 고등 0.9%였다. 가해 경험은 초등 2.2%, 중등 0.8%, 고등 0.1%다. 목격 경험은 초등 9.7%, 중등 4.9%, 고등 1.7%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28.0%)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사이버폭력(17.0%), 따돌림 (1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폭력과 사이버성폭력은 최근 크게 늘었다. 성폭력 피해율은 2021년 1.5%에서 2024년 9.6%로 최근 3년새 6.4배 증가했다. 사이버폭력 중 성폭력은 같은 기간 2.8%→ 13.3%로 4.8배 늘었다. 성폭력 피해 중 24.7%는 딥페이크가 악용된 사례였다.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은 성폭력 피해학생이 44.8%, 사이버성폭력 피해학생은 65.6%로 전체 평균(38.0%)을 크게 상회했다. 대다수 학부모는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대응 강화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학생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가해학생의 81.4%는 가해 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았다는 응답은 20.9%에 불과했다. 학부모의 89.4%는 플랫폼 기업의 책임 강화, 96.0%는 청소년 SNS 사용 규제 강화에 동의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64.3%는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1개 이상 경험했다. 이 중 36.0%는 높은 수준(3개 이상 경험)의 증상을 겪었다. 피해 후 필요한 조치 1순위는 '심적 상처에 대한 치유·회복·보호'(21.5%)로 나타났다.


1995년 설립된 푸른나무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전국 단위 학폭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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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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