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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등급 10명 중 7명은 ‘N수생’…최상위권서 더욱 심화

2025-05-25 22:00

지난해 N수생의 수능 평균백분위, 전년 대비 평균 5.8 상승
1년 더 준비해 유리한 졸업생, 1등급 가까울수록 비율 높아져

2025학년도 수능 영역별 재학생 졸업생의 등급 구성 비율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2025학년도 수능 영역별 재학생 졸업생의 등급 구성 비율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재도전하는 N수생 인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대 증원 등 이슈로 응시 졸업생 수가 늘어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N수생들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알아보고, 2025학년도 수능에서 등급별 재학생과의 비교 분포를 확인해 본다.


◆N수생의 평균백분위 상승


지난해 N수생의 수능 평균백분위(국어·수학·탐구)가 이전 연도에 치른 수능보다 평균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2025학년도에 연속으로 진학닷컴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백분위가 2024학년도에는 평균 69.5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75.3으로 높아졌다. 전체적인 분포에서도 상위권이 늘고 하위권이 줄어든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가량을 더 준비해 시험에 응시한 만큼, 성적 상승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영역별로는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학년도에는 탐구 영역 백분위가 국어와 수학에 비해 낮았지만, 2025학년도에는 세 영역 중 가장 높은 백분위를 보이며 평균 7.8 상승했다. 백분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영역은 수학으로, 2024학년도에 비해 평균 4.0 오르는 데 그쳤다. 국어 영역에서는 평균 5.6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N수생들의 평균 점수가 향상되긴 했지만, 모두가 재도전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점수가 하락한 수험생도 있고,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소폭 상승한 경우도 있다. 이에 평균백분위 5 변화를 기준으로 N수생들의 성적 변화 분포를 살펴보았다.


2025학년도에 다시 수능을 치렀을 때 평균백분위를 5 이상 올린 학생은 50.2%로 절반 정도였다. 40% 가까이는 평균백분위 5 미만의 변화를 보여 2024학년도와 유사한 성적을 받았고, 10% 정도는 평균백분위가 5 이상 하락했다. N수생의 절반은 결과에 아쉬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수능을 치르면서 의미 있는 성적 상승을 보인 수험생도 상당수 존재하지만,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뚜렷한 성적 변화가 없거나 점수가 하락하기도 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년 가까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라는 점에서, N수 도전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재도전을 결심했다면 학업 수준, 학습 성향 등 본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부터 해볼 것을 권한다"면서 "수능은 장기전인 만큼,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상위권서 격차 더 벌어져


일반적으로 수능은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 이는 지난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진학사가 지난 2025학년도 진학닷컴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3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어는 5등급, 수학, 영어, 탐구는 4등급부터 재학생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등급이 낮아질수록 재학생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1년 가까이 더 준비한 졸업생들이 수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졸업생 비율은 더 높아졌다. 국어·수학·탐구(2) 평균 등급이 1등급대인 수험생 중에는 70%가 졸업생이었다. 재학생의 경우 전 영역에서 비교적 고르게 좋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역별로는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두 영역에서는 1등급 수험생 중 3분의 2 이상이 졸업생이었고, 2등급에서도 60% 정도를 졸업생이 차지했다.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인 영역은 영어로,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의 경우 1~3등급 내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모든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N수생 중에서도 의미 있게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절반에 그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럼에도 상위 등급을 차지하는 졸업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현저히 높다는 점은 고3 수험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은 개념 정립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하는 시험이다. 이런 특성상 더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고3 학생들은 6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재학생들만 응시하는 학력평가 성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게 되는데, 이때 수능에서의 기대치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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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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