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재원조달 문제로 사업이 다소 늦어져”
김 권한대행 “지체없이 속도감 있게 신청사 사업 추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일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시민 숙의과정을 거친 사안인 만큼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신청사 건립사업은 2019년 시민이 주도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숙의과정을 거처 결정된 만큼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재원조달 문제로 사업이 다소 늦어진 만큼 지체없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설계 공모와 심사위원 선정 같은 추진 과정도 국토부 지침에 따르고 대구시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며 "추진 과정 전반을 시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 일원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신청사 설계공모가 완료되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은 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30년쯤 준공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말 설계공모와 함께 신청사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지역사회 일각에서 신청사 건립 행정절차 시점을 두고 의견 대립이 발생한 바 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 설계공모를 내년 6·3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다음날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더 이상 흔들려선 안된다"며 응수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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