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되자 “이재명 대통령” 연호
대구서 아쉬운 결과 나오자 일부 ‘실망’

제21대 대통령 출구조사가 발표된 3일 오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당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제21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3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에 모여든 당원 60여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오후 7시 59분. 방송사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민주당 대구시당 안은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오후 8시쯤 이 후보의 1위 예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얼싸안고 기뻐했다. 서로 손을 맞잡고,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모니터 화면에 중앙당 선거캠프의 환호 장면이 비치자, 대구 당원들도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 화면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
다만 지역별 득표율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엇갈렸다. 이 후보가 대부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대구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크게 밀리면서다. 당초 민주당이 기대했던 '대구 득표율 30%'에 못 미치는 24.1%의 수치가 발표되자, 일부 당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움의 탄식도 흘러나왔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허락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하나다. 이 후보가 국민통합의 시대, 경제성장의 시대, 평화와 안보, 외교가 든든한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대구시당도 국정에 잘 뒷받침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예측된 데 대해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이 후보가 (민주당의 대구 7대 공약을) 잘 지키시리라 믿고, 대구시당도 잘 소통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