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일성으로 경제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경제·산업 정책이 단순한 경기 부양을 넘어, 향후 우리 산업의 큰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산업 정책에는 AI로봇 육성, 미래차 부품 클러스터와 2차전지 산업벨트 조성 등 대구·경북의 주요 공약이 포함돼 있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들 분야는 국가 성장의 새 엔진 동력으로 떠오르는 전략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새 정부의 집중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TK의 공약에는 TK신공항 건설, 남부내륙철도 조속 완공 등 SOC 사업과 바이오·수소·철강 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됐다. 진행 중인 사업도 있지만, 대체로 새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추진이 힘든 분야이다.
TK는 지금껏 대선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실익을 챙긴 적은 별로 없다. 후보가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미흡한 탓인지, 지역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후엔 항상 들러리로 전락했다. 전략적 투표를 통해 각종 실익을 챙기는 충청, 부산과 대조를 보인다. 이번에도 TK에서의 이 대통령 득표율이 20%대에 그친 만큼 새 정부가 공약 실현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영남지역을 공략하는 이른바 '동진(東進) 전략'을 성공시키려면 TK공약의 과감한 실행이라는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지역민도 공약 실행을 끝까지 확인하고, 행여 추진이 제대로 안된다면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여기다 더 이상 '보수의 심장'이라는 틀에 갇혀 있기보다는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하는 전향적인 자세 변화도 필요하다.
TK는 지금껏 대선 이후 지역발전을 위한 실익을 챙긴 적은 별로 없다. 후보가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미흡한 탓인지, 지역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 후엔 항상 들러리로 전락했다. 전략적 투표를 통해 각종 실익을 챙기는 충청, 부산과 대조를 보인다. 이번에도 TK에서의 이 대통령 득표율이 20%대에 그친 만큼 새 정부가 공약 실현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영남지역을 공략하는 이른바 '동진(東進) 전략'을 성공시키려면 TK공약의 과감한 실행이라는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지역민도 공약 실행을 끝까지 확인하고, 행여 추진이 제대로 안된다면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여기다 더 이상 '보수의 심장'이라는 틀에 갇혀 있기보다는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하는 전향적인 자세 변화도 필요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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