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첫 흑인 총장, 계명대와 학술교류 협정 갱신
두 대학, 1996년 첫 인연…지속적인 교류 이어가

최근 계명대를 방문한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조나단 리 월튼 총장이 정순모 목사(전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와 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함께 학술교류 협정을 갱신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의 첫 흑인 총장인 조나단 리 월튼 총장이 최근 계명대를 찾아 학술교류 협정을 갱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월튼(Rev. Dr. Jonathan Lee Walton) 총장은 1812년 설립된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의 제8대 총장이자 설립 역사상 첫 흑인 총장이다. 교수·설교자·행정가 풍부한 경험과 함께 관련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계명대 행소관에서 열린 협정 갱신식에는 프린스턴 신학교의 월튼 총장을 포함해 교목실장 등 4명이 참석했다. 계명대에서는 정순모 목사(전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와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선정 국제부총장 등 6명이 함께했다. 협정에는 공동 심포지엄 개최와 교원 교류, 연구자료 교환, 특별 단기 프로그램 운영 등 내용이 포함됐다.
월튼 총장은 "계명대는 아시아권에서 프린스턴 신학교와 가장 긴밀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두 기관이 신학과 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계명대 인터내셔널라운지에서 박정근 기독교학과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 6명과 월튼 총장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신학 교육의 변화와 공동 대응 방안, 학술교류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월튼 총장은 'We Are Educators: Sacred Vocation in a Shifting World(우리는 교육자들입니다: 변화하는 세계 속 거룩한 소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은 교육과 신앙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자리로 진행됐다.
또 프린스턴 신학교 대표단은 대구 동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지역 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신학 공동체 간의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관계 확대를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신일희 총장은 "프린스턴 신학교는 계명대와 오랜 시간 동안 신뢰를 쌓아온 파트너로, 이번 협정 갱신신으로 두 대학의 관계가 심화됐다"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신학 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와 프린스턴 신학교는 1996년 자매결연 협약 체결과 국제신학학술세미나 공동 개최를 시작으로 28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린스턴 신학교 부총장 일행이 계명대를 방문해 연합신학대학원 간담회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며 교류를 지속해 왔다.

김종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