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TV

대구 찾은 안철수·주진우 “개헌 저지선 지키되 인적 쇄신 필요”

2025-08-02 14:41

안철수 “인력 충원으로 경쟁력 인물 지속 찾아야”
주진우 “쇄신안 대폭 수용으로 당 확장성 열어야”

2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동대구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일부 당권 주자들이 2일 대구를 찾아 '개헌 저지선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후보들은 개헌 저지선을 지켜되 당의 인적 쇄신은 필요하며, 대폭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과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각각 대구지역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했다. 안 의원은 이른 아침부터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아 시민과 소통했다.

안 의원은 조경태 후보가 제시한 인적 쇄신안에 대해 "개헌 저지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도 "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관련자들의) 윤리위원회 회부, 주의, 징계 등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의원직을 상실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년층과 기업가 출신, 당직자 내지는 보좌관 출신들이 내년 지방선거부터 다음 총선에 이르기까지 계속 공천해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며 "그래야만 당이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쪼그라드는 게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진우 의원도 같은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주 의원은 "쇄신안에 대해 개헌 저지선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대폭적인 수용으로 당의 확장성을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당의 외연 확장성을 가두고서는 절대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없다"며 "현재 당은 영남권 의원들이 중심이다. 장동혁 의원이나 김문수 후보는 지난 대선 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당원들이 가슴 시원할지는 몰라도 수도권으로 진출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조 의원이 여러 번에 걸쳐 당의 인적 쇄신을 말해오는 동안 저는 피 흘리면서 민주당과 싸우기만 했다"며 "조 의원이 당대표가 돼 당이 분열되는 것보다, 적이 없고 계파가 없는 제가 대표가 되는 것이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