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820025210371

영남일보TV

[자유성] 일본 호감

2025-08-20 07:25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가깝다는 것은 지리적 거리, 멀다는 것은 심리적 거리다. 그러나 최근들어 심리적 거리도 과거 보다 가까워졌다.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일본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8%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기록한 41% 이후 최고치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56%로 더 높다. 2015년 2월 40%, 2022년 8월 46%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호감도가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호감이 가지 않는' 나라다. 거기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사실과 그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우익, 그리고 우익이 이끌고 가는 일본 정부에 대한 반감이다. 올해 광복절에도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와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사과의 이야기가 없었다. 유력한 차기 총리로 언급되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제2차 세계대전 전쟁범죄자들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오히려 분노를 샀다.


일본은 과거 저지른 침략전쟁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대부분 일본인들은 만행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한일간 교류가 증가하면 배우지 못한 일제 군국주의 역사를 알게 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이 새롭게 역사에 눈뜨고 적극적으로 일본 우익의 거짓에 반박하는 행동에 나서는 일이 적지 않다. 이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모여 진정한 한일 정상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면서 일본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가깝고도 더욱 가까운 일본을 기대해 본다. 전영 논설위원



기자 이미지

전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