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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슬아슬한 정상회담, 트럼프 추켜세운 이재명

2025-08-27 08:53

26일 새벽(한국시간) 미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역대급 긴장의 연속이었다. 회담 2시간 40분전, 트럼프는 예의 SNS를 통해 기선제압용 발언을 던졌다. 트럼프는 "한국에서 숙청(purge) , 혁명(revolution) 처럼 보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린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심지어 "서울의 교회와 미군 기지 급습(압수수색)도 감행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 도를 넘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를 만나 그같은 공세를 직간접적으로 잘 비켜나고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도 "소문이고 오해가 있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아슬아슬했던 대화의 물줄기를 돌려놨지만 찜찜한 구석이 없지는 않다. 트럼프가 한국내 민감한 정치 상황을 자신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외교적 결례다. 이 대통령이 사실상 강요된 해명을 해야 한 점도 그렇다.


중국 봉쇄를 목표로 한 미국의 압박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점은 성과라 하겠다. 우리로서는 한숨 돌려 시간을 벌게 됐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이 트럼프의 역할을 한껏 부각시킨 것은 기분 맞추기식 발언을 넘어 전략적 포석을 잘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가 'Peace maker(평화 중재자)'가 되면 나(이재명)는 속도조정자(Pace maker)가 되겠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트럼프가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참석을 상기시키고, 심지어 이 대통령과 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한 것은 의외의 성과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고, 굴욕적 대화로 역대급 외교참사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관세협상과 조선, 반도체 협력, 농산물 추가개방 이슈에서 큰 잡음을 잠재우고 정상회담을 마친 점은 성과라 하겠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협력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서 한·미·일 삼각 협력에서 미국의 의심을 상당부분 제거한 것은 평가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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