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 갖고 전략 구상
스마트 돌봄 기술 고도화, 기술 실증·확산 허브 조성

2일 경북도청 원융실에서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가 열려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관계자들이 저출생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저출생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이 로봇산업 육성과 함께 돌봄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돌봄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 실증·확산 허브 조성에도 나선다.
경북도는 2일 도청 원융실에서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를 열고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의 스마트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저출생극복본부를 비롯한 각 실·국과 경북행복재단, 경북연구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등 공공기관, 국가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참여했다.
이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AI 기반 돌봄 로봇산업의 육성 전략을 내놨다. 저출생,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구조 붕괴로 돌봄 인력은 줄고 육아 부담은 증가함에 따라 돌봄서비스를 스마트화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구체적으론 AI 기반 스마트 돌봄 기술 고도화, 스마트 돌봄 실증·확산 허브 조성, 스마트 돌봄 로봇 산업 생태계 육성을 제시했다. 또 AI와 로봇을 활용한 돌봄 및 난임 서비스 지원, 아동·청소년 안전 대응 AI 로봇 시스템 개발, 돌봄 로봇 보급 사업 등 10대 세부 과제를 소개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경북이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 기반이 충분하고 저출생·고령화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스마트돌봄 산업 실증과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도는 이날 논의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책과 함께 'AI기반 돌봄 로봇 산업육성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전략을 구체화하고 국비 등 사업비 확보에 나선다. 또 'K-아동(Korea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 등 현재 추진 중인 저출생 극복 사업들도 중앙부처 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돌봄 서비스를 스마트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돌봄 로봇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저출생, 고령화, 총인구·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 삼중고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극복도 경북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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