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3년간 연구비 지원
중대동물 모델 활용해 임상 적용 검증…난치성 질환 근본 원인 겨냥
경북대 최동규 교수와 공동연구… 기초과학·임상의학 융합 시너지 기대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김일국 교수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김일국 교수가 2025년도 교육부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글로컬 R&D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3년간 5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될 이번 연구는 그간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림프부종 치료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과제는 '중대동물 모델을 활용한 Piezo1 조절 기반 림프부종 치료법 개발'. 연구팀은 비글을 활용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Piezo1 채널을 직접 조절해 림프부종의 근본 원인을 겨냥하는 방식을 모색한다. 이는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원인 치료로 나아가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 생명공학부 최동규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 생명공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을 통해 학문적 시너지를 더한다. 학계는 이번 협력이 기초과학과 임상연구를 잇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 교수는 그간 다수의 국가 R&D 과제를 이끌며 성형외과 영역을 넘어 의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그는 "림프부종 환자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은 단순한 질병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무너뜨린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림프부종은 수술, 방사선 치료,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뚜렷한 약물치료법이 없어 관리와 완화에만 의존해왔다. 이번 연구 성과가 현실화된다면, 환자들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병'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