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주왕산 전경

청송 주왕산 전경

윤경희 청송군수
"청송은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그 중심엔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질학적 가치와 경관미를 동시에 갖춘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윤경희 청송군수는 주왕산 국립공원 지질자원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윤 군수는 "청송엔 지질학적 특징이 뚜렷한 지질명소가 9곳 있다. 화산 활동과 침식 작용이 빚어낸 대자연의 작품들"이라며 "이는 청송이 '자연의 보고'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주왕산의 대표 지질명소는 기암 단애다. 윤 군수는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일곱 개 봉우리가 장관을 이룬다.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암석이다. 청송을 찾는 탐방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라고 했다.
용추 협곡과 용연 폭포, 달기 폭포의 가치도 설명했다. 윤 군수는 "물이 흐르며 암석을 깎아 만든 협곡과 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특히 달기 폭포는 높이 11m로, 폭포가 형성되는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라고 했다. 이어 "노루용추는 낙차가 크지 않지만 암석의 침식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문화와 전설이 어우러진 장소도 있다. 윤 군수는 "연화굴은 절리를 따라 발달한 굴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주왕굴은 두 단층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무엇보다 중국 주왕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지질과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경북 북부 산불 당시 주왕산국립공원의 지질명소들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윤 군수는 "주요 지질유산에는 피해가 없어 현재 모든 명소가 정상적으로 개방돼 있다. 탐방객들은 정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사계절 내내 청송의 자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청송의 지질명소는 자연의 교과서이자 군민과 탐방객 모두의 보물이다. 앞으로도 이 자산을 지켜내고 세계적인 관광·교육 자원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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