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보건소 특강·전문의 파견…산모 건강 지킴이 역할
도시와 농촌 간 의료격차 해소 앞장…‘공공성과 전문성’ 입증

청도군 보건소 외래산부인과에서 효성병원 파견 전문의가 임산부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효성병원 제공>
의료법인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이사장 박경동)이 산부인과 의료 취약지에서 '마지막 보루'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의료 인프라 붕괴로 분만 병원이 사라져가는 농촌 현실 속에서, 효성병원의 꾸준한 지원은 곧 산모와 태아의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청도군 보건소에서 열린 임신·출산 특강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불안과 고립 속에 놓인 예비 부모들에게 든든한 동행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강연을 맡은 김혜은 교육팀장은 난임·출산 사례를 공유하며 임산부들의 궁금증을 해소했고, 질의응답과 퀴즈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냈다. '정보'와 '공감'을 동시에 전달한 특강에 현장은 웃음과 안도의 공기가 교차했다.
효성병원의 지원은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2010년 청도군과 협약을 맺은 뒤, 2016년부터는 전문의를 파견해 청도군 보건소 외래 산부인과를 지켜왔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주민들에게 산전 진찰과 출산 상담, 여성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멀리 도시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진료'가 아닌 '삶의 질 회복'으로 다가간다.
효성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의료 지원과 협력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간 의료 격차 해소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효성병원은 이미 4차례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받으며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또 영남권 유일의 보건복지부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24시간 분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부인과 불모지'로 불리는 지역에 효성병원이 비추는 등불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의료 형평성 회복의 실험장이자 희망의 메시지로 읽힌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