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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장애와 비장애, 협업과 평등의 무대 ‘모두페스티벌’

2025-09-09 18:10
12일부터 열리는 2025 모두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극단 함께사는세상 제공>

12일부터 열리는 '2025 모두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극단 함께사는세상 제공>

'모두평등! 예술만세!'를 주제로 세대·국적·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 축제 '2025 모두페스티벌'이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


행사 첫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개막 무대는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길놀이로 시작된다.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고 업사이클링 밴드 홀라가 '플레이 더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 예술단 얼쑤사회적협동조합이 신명나는 판굿을 펼치며, 강강술래와 난장으로 관객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총 12편의 작품이 무대를 채운다. 지역 장애·비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은 물론, 서울·부산·제주에서 온 웹드라마와 마임 공연도 초청돼 다채로운 장르가 관객을 맞는다. 해외 예술가들과 몸으로 소통하는 협력 워크숍 '지구의 소리', 그리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작가 정은혜가 참여하는 이야기 마당이 준비돼 있다. 정은혜 작가는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대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협력의 미학, 기다림의 미학, 연결의 담론'을 키워드로 2015년 시작된 모두페스티벌은 장애예술인과 전문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협업축제, 접근성 축제, 다양성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거리와 극장을 넘나드는 열린 공간에서 연극·음악·영화·미술·풍물 등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으로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다.


모든 공연에는 자막이 제공되고, 대화 프로그램에는 수어 통역이 지원된다. 휠체어석 확대와 안전 도우미 배치로 접근성도 강화됐다. 또한 차이사이 서포터즈, 사회자, 포스터 공모 등 장애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축제 운영의 핵심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예술생태계의 '야생성 회복', 빠른 디지털 시대에 대한 질문, 차별과 배제를 넘어서는 연결을 주제로 장애예술 담론도 이어진다. 기획총괄 탁정아 씨는 특히 미술작가 정은혜가 장애 당사자이자 예술가로서 관객과 일상을 솔직히 나누는 프로그램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장애유형별 특성화축제'로 선정된 2025 모두페스티벌은 20일까지 소극장 함세상과 예전아트홀 등지에서 이어진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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