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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1·4가동 초교 통학구역 조정된다…위험 등하교 문제 해결

2025-09-22 18:41

22일 시교육청 통학구역조정협의회 통해 조정 결정
삼덕초·동인초·동성초 일부 학생이 동인초로 전학 가능
신천 강변 건너 등하교 학생 안전 문제 해결 위한 조정

대구 삼덕초 전경

대구 삼덕초 전경

대구 수성구 수성1·4가동 초등학교 통학구역이 내년부터 일부 조정된다. 그간 신천 강변 다리와 왕복 10차선 대로를 건너 등하교해야 했던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조정안이 추진되면 내년 신입생부터 우선 적용된다. 재학생은 희망에 따라 전학이 가능하다.


22일 대구시교육청 통학구역조정협의회는 '수성1·4가 통학구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수성1가동 2~4·5·22통 학생 가운데 삼덕초등·동성초등으로 배정되던 일부를 동일초등으로 옮기는 것이다. 또 수성4가동 3~4·12·16~20통 학생도 동인초등·삼덕초등대신 동일초등으로 배정된다.


수성1·4가동은 대구은행네거리를 중심으로 남쪽이 수성1가, 북쪽이 수성4가로 나뉜다. 지금까지 이 구역 학생 상당수는 수성교나 동신교를 건너야 통학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신천을 건너지 않고 동일초등에 다닐 수 있게 된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반색했다.


그동안 이 지역 학부모와 정치권은 줄곧 통학 안전 문제를 제기해왔다. 어린이들이 도로와 다리를 건너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 특히 전경원 대구시의원(수성구4)은 2023·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현행 통학구역 제도는 단순히 거리와 시간만 기준으로 삼아, 실제 통학로의 안전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구형 적정규모학교육성 및 초등학교 통학구역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연구용역은 학생 수용 여건과 학령인구 전망, 주변 교육 환경 등을 종합 검토했다. 용역결과, 동일초등으로 통학 조정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번 조정안은 향후 20일 이상 행정예고를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된다. 확정 시 삼덕초·동인초·동성초 재학생 중 최대 132명이 동일초로 전학할 수 있다. 동일초 학생 수는 기존 437명에서 최대 56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학급당 인원 배치나 교육 여건 변화도 불가피하다.


지역 교육계에선 이번 조정을 학생 안전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통학구역 조정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대구 도심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 입주와 학령인구 변동이 잦아, 통학구역 문제와 학교 수용력 조정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더욱 안전하게 통학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조정 결과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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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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