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에서 야가누축제인 '월하영양'이 펼쳐지고 있다.<영양군 제공>
24일 오후 7시를 넘기자 경북 영양군 양조장 마당에 조명이 켜졌다. 어둠이 내려앉은 공간은 곧 사람들로 채워졌다.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월하영양' 현장에는 퇴근길 직장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 외지 관광객이 테이블을 가득 메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정비된 양조장 마당은 목조 구조물과 야외 식탁, 파라솔이 설치된 행사장으로 꾸며졌다. 테이블마다 전통주와 지역 특산 안주가 놓였다. 방문객들은 자리에 앉아 잔을 나누며 무대를 바라봤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도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박수로 호응했다. 행사장 주변 카페와 판매 부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저녁 시간이 깊어질수록 좌석은 대부분 찼다.
행사장 한쪽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안주 판매 부스와 전통주 시음 공간이 마련됐다. 시음 부스 앞에는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일부 방문객은 양조장 마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영양읍에 거주하는 한 40대 주민은 "동네에서 이런 분위기의 행사가 열려 반갑다"며 "전통주와 공연을 같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왔다는 30대 직장인은 "SNS를 보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분위기가 좋다"며 "지역 축제가 점점 세련돼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월하영양'은 2023년 시작된 문화 행사다. 관람과 시음, 판매를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군과 재단은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도창 군수는 "이번 축제는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였다"며 "앞으로 계절과 테마를 달리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운홍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