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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산소카페 청송, 위기 뒤에 더 단단해지다”

2025-09-28 16:49
정운홍기자.

정운홍기자.

도시에서 취재를 하다 청송에 들어서면 공기부터가 다르다. 시간은 잠시 멈추고, 주민 표정은 여유롭다. 그러나 지난 3월, 이 고요한 땅에 대형 산불이 덮쳤다. 수만 ㏊의 숲이 사라지고, 수백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윤경희 군수는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니라 청송다운 청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길이 잡히자마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 현장을 뛰어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힘을 보탰다. 행정의 수장이 현장을 지킨다는 점이 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불 이후 가장 눈에 띈 건 '공동체 의식'이었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복구 작업에 나섰고, 자원봉사자들도 줄을 이었다. 공직자들도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함께 일어서는 청송'이라는 구호가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이었다.


복구는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청송사과의 스마트농업 전환, 청송사랑화폐, 무료버스와 8282민원처리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농업과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은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가오는 청송사과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산불 피해의 아픔을 넘어 군민들이 다시 모여,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다. 아울러 전국 관광객들에게 청송의 회복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청송군은 미래를 향한 구상도 내놓았다. 기후 변화 시대에 맞는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자연 보전을 대전제로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지를 단순히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 복원 모델을 도입해 '청송형 녹색회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군민이 함께 배우고 준비하는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윤 군수는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속 가능한 청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군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기자가 다시 찾은 청송은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검게 그을린 숲은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있고, 군민들의 표정도 밝아지는 분위기다. 산불이란 시련은 청송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청송이 다시 숨 쉬는 '산소카페'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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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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