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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8월 주거용 착공면적 70% ‘급감’…건설경기 장기화 ‘조짐’

2025-10-08 17:48

지방 중심 건설경기 침체 커…공공발주 확대 시급
건설근로자도 덩달아 감소…경기 회복기 인력난 우려

수도권외 지역 2025년 1~8월 건축착공면적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수도권외 지역 2025년 1~8월 건축착공면적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 들어 8월까지 대구의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이 1년 전보다 70% 급감했다. 착공 감소는 향후 1~2년간 공사 물량 감소를 시사해 건설투자 침체 장기화와 경기 부진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건설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1~8월 건축 착공 면적은 작년보다 70.1% 감소했다. 경북 역시 64.0%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대구경북의 건설 경기 침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 기간 지방 전체의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울산(67.3%)과 전북(40.6%), 경남(50.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줄었다. 주거용 건축착공 면적 감소는 쌓여가는 미분양 영향으로, 8월말 기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1천982호로 전월보다 6.2% 늘었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국 2만7천584호의 83.9%인 2만3천147호가 지방에 집중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의 건설 경기는 당분간 회복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공 재원 확대와 미래 전략 사업 유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방 착공 감소와 건설투자 위축은 지역 경제에 불가피하게 큰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 재원을 적극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 사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일시적인 건설 경기 부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공 공사 확대를 발판으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미래형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건설경기 침체는 건설근로자 수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건설근로자 수는 92만5천253명으로 2021년 111만4천840명에서 18만9천587명 줄었다. 기능등급 순으로 중급이 10만3천25명 줄었고 초급 7만5천301명, 고급 4만2천898명씩 줄어 신규 진입이 줄어든 양상을 나타냈다.


문 의원은 "지난 3년간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근로자들도 현장을 떠나고 있어 건설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며 "향후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사이클이 도래하더라도 근로자 만성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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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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