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 혁신동 먹을거리골목의 한 도로 양쪽을 불법 주정차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강명주 시민기자
대구 동구 혁신동 먹거리 골목이 불법주차로 극심한 혼잡과 안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골목 내 좁은 이차선 도로에는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차량이동이 어렵고, 코너(모서리) 주차로 인해 도로 진입조차 불가능한 곳도 여럿이다. 심지어 노란선과 실선 위까지 불법 주차가 이어져 정상적인 주차와 도로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횡단보도까지 차량이 점령해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인근 식당에서 이용하도록 허가된 유료주차장은 입구부터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설령 주차장에 진입해도 주변 불법주차와 코너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점심 약속을 위해 이곳을 찾은 동구의 한 주민(58)은 "주차장에 차량을 세웠지만 입구를 막은 불법주차 때문에 결국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곳에는 주차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불법주차 차량이 겹겹이 늘어서 있어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할 공간조차 없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건너야 할 횡단보도까지 차량이 점령한 상태다.
지역 주민들은 단속카메라 설치와 상시 단속, 일방통행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유료주차장 허가만으로는 불법주차 문제와 골목 혼잡을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혁신동 먹을거리골목은 평소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은 지역으로, 주민들은 불법주차 방치로 인한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며 행정이 신속히 실질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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