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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 공무원 조기 퇴직 증가세…대구시교육청, 적응 지원 방안 추진

2025-10-14 15:58

최근 5년 조기 퇴직자 총 63명, 매년 평균 13명 수준
낮은 급여 및 공무원연금 영향, MZ의 선호도 줄어들어
시교육청, 저연차 적응 및 성장 방안으로 각종 혜택 지원

공무원연금

최근 5년간 저연차(입사 5년 미만)에 조기 퇴직한 대구시교육청 직원 10명 중 7명은 타 기관으로 이직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교육청의 저연차 지방공무원 중 최근 5년(2021년~2025년 9월)간 조기 퇴직한 인원은 총 63명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1년 8명이 퇴직했고, 2022년엔 12명, 2023년엔 17명, 2024년엔 15명이 각각 퇴직했다.


올해도 지난 9월말 기준 11명이 조기 퇴직했다. 5년간 연평균 121.8명을 선발하는데 매년 평균 13명(10.6%)이 일찌감치 짐을 싸는 모양새다. 조기 퇴직 이유로는 타 기관 임용(37.5%), 진로 변경(32.5%), 업무 부적응(22.5%), 학업 준비(5%), 건강 문제(2.5%) 등으로 파악됐다. 이 중 기관 이직이나 진로를 변경한 조직 퇴직자가 70%에 달한다.


저연차 교육청 직원의 조기 퇴직에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9급(행정직·1호봉)으로 채용된 직원의 첫 월급은 기본급 200만900원이다. 기타 수당을 포함하면 평균 250만원대고, 실수령액은 180만원 선이다. 세금이 많다 보니 수중에 쥐는 급여는 중소기업 신입사원보다 더 적다.


공무원 연금에 대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기점으로 연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Z세대의 공무원 선호도는 예년만 못하다. 현재 기준으로 30년 공직 생활을 마친 5급 공무원의 월 연금은 200만~250만원(기여금 차이) 수준이다. 하지만 공무원연금법의 지속적인 개정에 따라 연금 수준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게 지역 교육계의 중론이다.


시교육청 한 직원은 "최근 MZ세대는 일반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MZ는 높은 급여나 편안한 직장생활 등 본인이 추구하는 바가 명확해 이를 중심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낮아지는 연금과 수직적 조직 문화 등도 교육 공무원직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저연차 직원의 조기 퇴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직 적응 및 성장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업무 밀착 멘토링과 신규 맞춤형 업무 매뉴얼 제공, 저연차 우수공무원 포상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부담, 조직 문화, 처우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조기 퇴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적응과 다양한 혜택을 지원해, 저연차 직원의 조기 퇴사율을 낮춰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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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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