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호에서 열린 멀티미디어쇼, 2천여 명의 관람객 홀려
드론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와 ‘천년의 미소’ 만들어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열린 보문 멀티미디어쇼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열린 보문 멀티미디어쇼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27일 밤, 보문호는 찬란한 불빛으로 물들었다. 불꽃과 드론,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보문 멀티미디어쇼 특별공연'이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2천여명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이 시작되자 한복을 입은 주인공이 무대 위로 등장하며 서막을 열었다. 이어 형형색색의 빛의 파노라마가 보문호 위로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보름달 모양의 미디어 스크린 속에는 첨성대,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등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 하나둘 등장해 수놓였다. 그 위로 나비들이 날아오르며 신라의 찬란했던 시간과 현재의 경주를 잇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의 절정은 하늘 위로 나비 모양 드론이 날아오르고, '천년의 미소'를 형상화한 드론 군무가 이어진 순간이었다. 그 배경으로 불꽃이 거대하게 피어오르자 밤하늘과 미디어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장관이 펼쳐졌다. 드론쇼는 '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자)는 문구를 하늘에 그려내며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의원(경주) 등이 참석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